생태관광지역을 벗友하다_철원 DMZ 철새평화타운 및 철새도래지

최종 수정일: 7월 14일


▲철원의 두루미(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류종현 국장 제공)


‘두루미’와 ‘철새’로 대변되는 지역이라함은 ‘철원’을 칭함에 누구도 이견을 보이기 어렵다.

새와 사람 그리고 군인으로 표현될 만큼 개발되지 않은 자연과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주는 군사문화가 함께한 지역이다.


철원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긴하나,

‘멈춤’

전쟁의 아픔이 뿐만 아니라 현재도 전쟁 중임을 실감하는 지역이기도하다.


고려시대 이후 일제 강점기가지 어떤 목적이나 야망에서든 철원은 먼저 개발되고, 다음세기를 준비하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이후 철원은 아무 것도 누구도 어쩌지 못하는 아픔이 있는 지역이었다.


▲철원 평야


그런 땅에 새가 날아들었다.

두루미와 백로와 왜가리가 어느새 처음부터 자기들의 땅이고 고향인 듯이 당당한 날갯짓을 하며 계절을 오간다.


그 새를 지키고 새들이 오가는 땅과 사람을 지키겠다는 지역의 투박한 이들이 뜻을 같이 한다. 검게 그을린 건강한 낯빛과 맑은 눈빛을 가진 사람들이 모임을 만들고 역할을 시작했다.

이제는 그곳에 두루미평화타운과 국제두루미센터가 생기고 국내에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두루미 탐조와 연구자 등 많은 개인과 단체가 찾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철원은 우리가 느끼지 못한 사이 어느새 전 세계에서도 인지도 높은 유명한 곳이 되어있다.


물론 아직도 여전히 많은 과제가 있다.

그 과제를 지역의 땀과 손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민들이 있다. 그들은 거저 얻기를 원하지 않는다. 두루미와 함께 살기를 원하고 그들이 노력한 만큼의 대가로 지역에 평화가 깃들기를 희망한다.



▲철원 두루미 평화센터 내 국제두루미센터


지난 7월 7일 오후부터 8일 오전까지 우리 협회 장병권 회장과 주선희 부회장은 지역을 찾아 생태관광지역 협의체 백종한 회장을 비롯 최종수 부회장, 박호식 감사, 류종현 국장 등을 비롯해 철원군 청정환경과 이병태 과장과의 만남 등으로 교류를 통해 지역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 희망이 있는 철원이다.

몇 가지 현황으로는 2021년부터 철원군교육청과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간 생태교육의 일환으로 두루미평화타운에서의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적인 접근의 결과로 철원에서는 누구든 두루미와 함께 살아가는 것에 자랑스러워하고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현재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는 5개 마을의 두루미를 보호하는 5개의 사회단체가 결합해 협력하고 있으며 철원군은 환경과에 두루미계를 만들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긍정적이다. 그러나 보존업무는 환경과에서 생태관광과 현명한 이용은 문화부에서 담당하면서 업무의 이원화로 이 두 가지 모두를 목표로 활동해야하는 협의체에서는 업무와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검문소의 지속적인 북상으로 두루미서식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에 협의체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저 막연히 겨울철새인 두루미가 얼마나 많이 오고가는지 숫자로만 계량할 때는 알기 어려운 현실이기도 하다. 검문소의 북상을 인간의 관점에서 편의성만 고려할 때와 서식지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로 두루미의 입장에서 고려한다면 매우 절실하고 다급한 생존의 문제인 이유이다.


물론 과제도 있다.

2018년에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었기에 여전히 지역 내에서 생태관광에 대한 이해를 더 널리 알리고 현명한 이용의 방안을 찾아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겨울 철새가 오는 시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유효한 프로그램 개발과 생태관광 상품으로의 전략적인 고민과 실행 등 여전히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많다.


▲월정역에서


철새와의 인연 그리고 두루미의 특성 등을 이야기하시던 ‘두루미 할아버지’ 백종한 회장님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부상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이듬해까지 혼자서 지내야했던 두루미가 이듬해 겨울 철원을 찾아 만나자 두 마리는 하나같이 몇날며칠을 멈추지 않고 반가움을 표현하는 몸짓을 보며, 몇 년을 헤어져 지내다 만난 아내에게 말 한마디로 퉁명스럽게 표현하고 말았던 본인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자연으로부터의 배움을 이야기하셨다.

바뿐 일상을 알기에 그저 모른척해도 되는 다음날 아침, 이른 아침임에도 부러 준비하신 순두부로 아침식사를 하면서, 이런 마음과 바지런함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기에, 단백하고 투박하기에 더 진하게 느껴지는 ‘순두부’는 더더욱 감사와 감동으로 도시생활의 허한 기운을 채워주는 듯했다.


온통 머리를 들고 모양을 한껏 드러내는 두루미 무리와 먹이활동이나 잠을 자느라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두루미의 사진을 비교하며 인간의 욕심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을 이야기하기도 하며, 진정한 생태관광 활동과 그 모습에 대해 공감대를 가졌다.

자연의 모습으로부터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배우는 모습이기에 여전히 사람도 철새도 곁에 있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으신다.



2022년 7월 7일과 8일, 더위와 장마와 함께 철원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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