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기 생태관광 영리더스클럽 - 정읍 월영습지와 솔티숲 편

최종 수정일: 2021년 10월 6일



□ 정읍에 관한 모든 것 - 에코프렌즈팀 방문후기!


<1> 정읍의 생태관광지 “월영습지”


월영습지는 2011년 실시한 전국 습지 조사에서 처음 발견된 습지로 2014년에 환경부에서 습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산 정상부 일대 계곡 사이의 분지에 형성된 저층형 산지 내륙습지로, 과거에 주로 농경지로 사용됐던 폐경지가 습지로 천이 되어가는 자연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월영습지는 평지와 산지의 특성을 모두 가지는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해 보전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특히 구렁이와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동·식물과 포유류·조류·육상 곤충 등 동물 122종, 식물 154종 등 총 276종의 생물이 살고 있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이들 생물 종에 중요한 생태적 서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월영습지는 산지습지로서 2014년 환경부에서 정읍시 쌍암동 송산동 일원 374,960㎡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환경부고시 제2014-118호) "멸종위기 생물의 서식처이자 생태계의 핵심 연결축 등 다양한 기능 유지 필요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보호·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월영습지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길(월영마을 입구): 월영마을 입구에 주차한 후 평지를 조금 걷다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1.6km 정도 걷는 길, 두 번째 길(정읍사 공원 앞): 정읍사 공원 앞 오솔길 1코스를 따라 탐방 안내소까지 4km 정도를 걷는 길, 세 번째 길(내장산 오솔길): 부부 사랑의 의미도 새기며 가볍게 트레킹 삼아 걸을 수 있는 오솔길 6구간과 7구간이 있습니다. 저희는 조금 힘든 길이지만 최단거리인 월영마을 입구에서 출발했습니다.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월영습지로 가는 길이 한적했습니다. 새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바로 졸졸졸 흐르는 작은 폭포도 있었습니다.





월영습지에는 야생동식물 495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입니다. 물기가 충분하고 자갈이 많은 수풀 속에 주로 서식하는 진노랑 상사화와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인 비단벌레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진한 노란색 꽃을 피우는 상사화란 뜻에서 진노랑상사화라 합니다. 한국이 원산지며 전남 백양산을 중심한 장성과 전북 내장산을 중심한 고창. 부안. 정읍 등지에 분포하며, 습하고 자갈이 많은 숲 속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자 희귀종입니다. 최근엔 남부지방 곳곳에 식재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2급식물이며,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잎은 녹색으로 털이 없이 매끈하고 길이 30∼40cm이고, 2월 말부터 5월까지 4∼8장의 잎이 나오며 잎이 다 쓰러진 뒤인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되어 꽃줄기가 나옵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전형적인 상사화의 특징입니다.

비단벌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의 곤충입니다. 전체적으로 금록색의 금속성 광택을 띠고 있으며 삼림지대에 서식하며 팽나무, 느티나무 등이 기주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 장신구 이용을 위해 남획되었고 현재는 서식지 감소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있으며,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로 평가되어 있습니다. 몸은 초록색이며 금속성 광택이 매우 강하고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에 붉은색 줄무늬가 2줄 있어서 매우 화려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영습지는 큰 월영습지와 작은 월영습지로 구분이 되고, 다시 윗습지, 아래 습지로 나뉘게 됩니다. 얼핏 보면 그냥 작은 웅덩이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직접 보면 규모가 상당히 컸습니다. 저희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작은 월영 아래습지였습니다. 작은 월영습지는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용출수와 빗물이 고여 형성된 저층형 습지입니다. 해발 300m 산 정상부의 비교적 평탄한 면적에 습지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요. 평지와 산지의 특성을 모두 가진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습지로서 보존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과거 화전민들이 경작지로 활용되다가 김신조 간첩 사건 이후 정부에서 산속 깊숙한 곳에 사는 마을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켜 폐경 후 약 40여 년간 방치되어 자연적인 천이가 이루어진 습지입니다.



산 정상부 분지에 형성된 습지를 마주하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땅에는 물이 가득했고,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종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곳 생태계에는 구렁이, 수달,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을 포함 총 276종이 서식하기 때문에 생태적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상당한 곳입니다. 이렇게 물이 풍부한 곳에 과거 주민들은 농사를 지었습니다. 상당한 면적의 논이 있었던 걸 추측할 수 있는 네모난 공간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 습지 근처에는 마을도 있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산지 습지가 농경지로 개간되어 경작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작은 월영습지를 벗어나 잘 정돈된 길을 따라 탐방 안내소에 도착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해설사 선생님께서 월영습지의 생태적 가치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준비해 주신 커피를 마시며 큰 월영습지 가는 길도 안내받았습니다. 주말에는 탐방객이 많아 세 사람이 근무하고 평일에는 돌아가며 근무한다고 합니다. 습지에 가서 마냥 걷는 것도 의미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월영습지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습지를 제대로 체험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 정읍의 생태관광지 “솔티숲”


송죽마을 뒤에는 ‘솔티숲’이라고 이름 붙여진 내장산국립공원 자락의 숲이 있습니다. 솔티(송죽)마을은 천주교 박해를 피해 생활하던 화전민터와 작은 공소가 남아 있는 천주교 성지중 하나로, 내장산국립공원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벽돌하나 올리지 못하고 길하나 제대로 없던 오지 산골마을이었습니다. 솔티 숲은 인근 송죽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숲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야생화 등 생태해설 탐방을 비롯해 마을의 특산품인 모싯잎을 활용한 떡 만들기 체험, 다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솔티숲은 197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 자락의 솔티마을 숲입니다.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원시숲으로 형성되어 있고, 깃대종인 비단벌레와 진노랑상사화 같은 멸종위기종과 733종의 자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내장호 호반의 내장산조각공원에 나무 덱으로 만든 내장 생태 탐방 마루길에서 출발해 솔티마을까지 이어지는 40분 남짓의 짧은 ‘솔티숲 옛길’을 걸었다. 옛길은 40분부터 1시간, 1시간 20분짜리까지 모두 3개 코스가 있다. 솔티숲이 마침 저희가 머무르기로 했던 숙소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들이 흔히 다니는 ‘솔티숲 옛길’ 코스 대신 솔티마을 위원장님을 선두로 하여 숙소 뒷길로 솔티숲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솔티숲은 인근 송죽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마을 숲입니다. ‘백제가요 정읍사’에 나오는 여인의 간절한 기다림과 조선 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들어온 주민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던 애환, 6.25 전쟁의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오갔던 숲속에는 생활과 삶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솔티숲 들어가는 길에 작은 천주교 교당이 있었습니다. 천주교 박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여기서 죽었고, 한국전쟁으로 인해서 불에 타서 없어졌지만 다시 새로 지었다고 마을 위원장님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그 당시 전쟁의 아픔을 몹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 올라타는 동안 위원장님께서 솔티숲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옛날에 농사 지을 땅이 부족해 사람들이 산으로 가서 농사를 지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사가 있는 부분을 평평하게 깎아서 계단식 논밭 형식으로 농사를 지었고, 숲 중간에 시냇물이 흘러 농사 짓기 좋았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 돈 벌기 시작하고 여기 땅들이 버려졌지만, 1971년에 이 숲은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습니다. 현재 그 당시의 흔적이 많이 없지만, 군데군데 평평한 부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잘 찾아보면 비단벌레가 있다고 말씀 해주셨는데, 아무래도 멸종 위기 생물이라 아쉽게도 보지 못 했습니다. 비단벌레는 멸종 위기 2급, 천연기념물 496호로 금록색 바탕에 붉은색과 푸른색 광택을 가진 아름다운 곤충이랍니다.

솔티숲에 들어서면 대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살랑이는 바람에 댓잎이 소곤대는 듯한 소리에 더위도 금세 잊게 됩니다. 마을 소나무 숲에는 소나무, 편백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나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개발이 덜 된 생태관광지를 마주하면 평소와는 다른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자연이 내어 준 길을 따라 튼튼한 두 발로 여유를 느끼며 느린 발걸음으로 걷다 보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실 듯합니다.

<3> 정읍의 9경 중 “쌍화차 거리”


저희 팀 구성원들 전부가 외국인이라 쌍화차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읍에 들렀다면 꼭 맛 보아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쌍화차기 때문에 저희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 같이 한국의 전통차를 맛보러 갔습니다. 정북 정읍은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내장산 단풍이 유명한 곳이지만 이곳 쌍화차 거리도 꽤나 유명하다고 합니다. 정읍 쌍화차 거리가 생성된 연유는 알 수 없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쌍화차에 사용되는 재료 중 지황이 포함되는데, 지황의 국내 출하량 70% 정도가 정읍에서 생산된 걸 사용한다고 합니다. 1980년대 전통찻집이 하나둘 씩 터를 잡기 시작하여 지금은 13곳이 영업 중이라고 합니다. 쌍화차 거리 동쪽 끝에는 쌍화차를 끓이는 곱돌 찻잔 모형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희는 쌍화차 거리 입구에 위치한 차밥나무라는 찻집에 들어갔습니다, 차밥나무라는 이름이 아주 잘 어울리는 외관을 가지고 있어 저희의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찻집 자체가 저희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내부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한국의 전통차를 맛 본 경험이 없어서 쌍화차 뿐 만이 아니라 다른 전통 차인 대추차 그리고 혹시나 다들 입맛에 안 맞을까봐 하는 마음에 호불호가 크게 없는 석류차와 패션후루츠 에이드까지 음료 네 잔을 주문 했습니다. 쌍화차를 주문하면 <그림.40>처럼 쌀과자, 누룽지 등 기본 상 차림과 함께 나옵니다.





쌍화(雙和)’의 의미를 풀이하면 ‘서로 합치다’는 뜻입니다. 사장님께서 주문과 동시에 뚝배기 같은 돌잔에 쌍화차를 끓여냅니다. 숙지황·생강·작약·천궁 등 21가지 재료를 이용해 우려낸 ‘쌍화탕’에 대추와 밤·은행·해바라기씨 등 각종 견과류를 듬뿍 넣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채로 돌잔에 담겨 나오는 쌍화차는 숟갈로 천천히 떠먹어야 한다고 사장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한약 때문에 첫 맛은 쌉싸름하였지만, 뒷맛은 달짝지근 하였고 또한 견과류를 떠먹는 재미가 쏠쏠하여 정말 색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4> 조용하게 산책하기 좋은 “내장산조각공원”


둘째 날 아침, 솔티숲을 둘러보기 전에 솔티마을 위원장님께서 숙소 근처에 위치한 내장산조각공원으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내장산조각공원’은 내장산 서래봉 자락 아래의 내장저수지 옆에 자리하고 있는데 내장저수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고, 대한민국미술전 등에서 수상한 국내 중견 조각가들의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작품을 감상하며 자생식물도 둘러 볼 수 있는 쾌적한 곳으로, 코로나 사태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각공원과 맞붙어 1997년 5월 건립된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이 있으며,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리는 탑입니다. 1997년 5월 11일 건립되었고, 내장저수지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념탑에 대해서 검색해봤더니 화강암, 대리석, 오석 등으로 만든 탑으로, 주탑과 부탑으로 되어있고, 거창석(居昌石)으로 만든 주탑의 4각뿔은 갑오동학농민혁명의 이상을 상징하고, 흰 대리석은 민족봉기의 정신을 상징한다고 설명이 나와 있었습니다.

조각공원에는 기념탑과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짧게 알 수 있는 조형물도 있었습니다. 1893년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대항하여 일어난 동학농민군은 1월 농민군 전봉준의 지휘아래 보국안민, 제폭구민을 내세우고 일어난 농민혁명이며, 전주성 무혈입성부터 만석보사건, 사발통문 작성 등 짧게 당시의 상황을 소개하는 조형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을 이끌던 전봉준장군을 중심으로 손화중, 김개남 3거두를 상징하는 조형물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저희는 내장저수지(내장호) 수변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내장산의 가을 단풍은 명품중의 명품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희는 방문 시기가 맞지 않아 내장산의 단풍을 보지 못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내장호 산책로를 걸으며 이 곳이 가을철에 붉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저 마치 한폭의 그림을 영상케 하여 머릿 속에서 상상하기만 해도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5> 재래시장 100년 전통을 잇다, “정읍 샘고을시장”


저희는 공통적으로 어느 지역을 가든지 꼭 전통시장은 찾아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장에서 사람 사는 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고 여기만의 맛있는 먹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가봤던 전북의 전통시장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샘고을시장입니다. 일제강점기 1914년에 문을 열어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샘고을시장은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100년 전통의 샘고을시장은 5일장(2일·7일)으로 운영됐으나 1978년 현대화 사업을 거치면서 현재의 상설시장으로 바뀐 곳입니다.

정읍 샘고을시장은 축구장 5개를 합친 면적을 가지고 있는 전북 서남권 지역 최대 상권의 중심지였던 곳입니다. 샘고을 시장은 전라북도에서 가장 큰 시장답게 지금도 400여 개 점포가 입주해 있으며 주변 장성, 고창, 순창 등에서도 이곳 샘고을시장을 찾는다고 합니다. 골목마다 많은 상품이 거래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직접 시장을 찾는 분들보다 집에서 주문해서 사용하는 식재료가 늘다 보니 시장의 활기가 예전 같지가 않다고 하네요.



전라도 지역의 시장에서는 특히 서대와 홍어를 파는 가게가 많이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저희한테 너무나 낯선 음식이고 그 독특한 냄새 때문에 도저히 도전할 용기가 없어 선뜻 구입할 수는 없었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홍어는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손질과 포장이 잘 되어 있을 뿐 아니라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어서 홍어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좋을 것 같습니다. 샘고을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화순옥에 가보고 싶었지만, 저희가 이미 점심을 먹은 바람에 아쉬운 마음으로 그냥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이 국밥 집은 특히 깔끔하고 맑은 국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고소한 참기름과 튀밥 냄새를 따라 걷다가 전북무형문화재 제12호로 등록되어 있다는 국악기장의 가게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제기와 같은 놋그릇을 파는 가게와 대장간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샘고을시장과 함께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무명의 숨겨진 장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6> 솔티마을에서 체험활동 <솔티애떡 떡 만들기, 손수건 꽃물들이기>


생태관광지나 정읍의 유명한 장소를 둘러보는 것뿐만 아니라 솔티마을 솔티애떡 떡집에서 진행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떡집이 저희 숙소에서 5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아 쉽게 이동할 수 있었고, 이 날은 저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 진행 되었습니다. 저희가 만들었던 떡은 바로 모시인절미떡이었습니다. 인절미는 찹쌀이나 찹쌀가루를 시루에 쪄서 절구에 찧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고물을 묻힌 떡입니다. 쌀에 섞는 재료나 고물에 따라 다양한 인절미가 있고 고물로는 콩가루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모싯잎은 외관상으로 깻잎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잎의 뒷면은 깻잎과 다르게 하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1년에 네차례 수확하는 모싯잎은 조선시대부터 내장산 인근에서 재배해온 대표 작물입니다. 저희는 강사분들께서 미리 준비하신 모시떡과 쑥떡을 한 입 크기로 잘라서 콩고물에 묻혀 모시인절미떡을 완성하는 체험을 해 보았습니다. 떡을 만들면서 강사분들과 다른 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떡 맛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떡을 처음 맛 보는 팀원도 있었고, 평소에 떡을 즐겨 먹지 않은 팀원 마저도 맛있다고 감탄을 하였습니다. 갓 만들어진 떡으로 직접 콩고물에 묻혀서 먹는 그 떡이 그 어느 떡집의 떡 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은 그 자리에서 바로 꽃물을 들인 손수건 만들기였습니다. 이 작업은 간단하지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강사분께서 체험센터 앞에 위치한 텃밭에서 딴 꽃과 하얀 손수건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각자가 원하는 디자인대로 꽃잎을 정성스럽게 배치하고 그 위에 유선지를 올린 뒤, 바둑돌로 압력을 가하면 꽃잎 모양과 색깔이 하얀 수건에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꽃과 잎의 모양이 하나 둘 씩 물들여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신기해 했습니다. 꽃물들이기가 완성 되고 난 후 저희의 작품은 모두 전시되었는데 봄의 느낌이 물씬 나는 멋진 손수건들이었습니다. 수건마다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달라서 각자의 개성도 잘 보였습니다. 저희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 이 손수건들을 볼 때마다 정읍에서의 추억이 생각나곤 합니다.





- 솔티마을 위원장님과의 소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솔티마을 생태관광 협의체 회장이고 마을 위원장입니다.


Q. 협의체회장/마을 위원장직을 얼마의 기간 동안 동안 맡으셨습니까?

A. 저희는 생태관련에서 현재 5년동안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협의체로 바꿨어요. 그때부터 이렇게 이 마을의 워원장을 맡게 됐습니다.


Q. 관광지로서 정읍 솔티 마을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A. 저희 마을은 일단 정읍 도심에서도 가깝고 현재 생태적으로 잘 되어있는 곳입니다. 남쪽에서 봤을 때는 여기가 북방 한계선이고, 따라서 여기까지만 자라는 남쪽 식물들이 많습니다. 제주도, 전라남도, 그런 식물들이 여기에 살지만 윗지방으로 가면 안 크는 식물들이 많고, 반대로 위에 설악산에 사는 식물들이 정읍에는 있지만 밑으로 내려가면 없습니다. 그리고 솔티마을 자체도 국립공원이었습니다. 해제 된지가 이제 한 5년 됐는데 이 때문에 생태보존이 잘 되어있습니다. 식물들도 많지만, 비단벌레와 같은 희귀한 곤충들도 있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다양한 식물들이 이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전에 국립공원이었기 때문에 이 마을에서 소나 돼지를 키우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보존을 받았던 마을이고, 동물이 있음으로서 오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는 현재까지 그 점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립공원의 일부가 해제 되었고 그 일부 중 하나가 바로 이 작은 마을이지만, 아직 곳곳에 국립공원 그대로입니다.


Q. 정읍 솔티 마을을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셨습니까?

A. 저희는 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현재로서, 도자기, 꽃담원, 솔티애떡, 차 만들기, 분경(분재 盆栽) 등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완전한 관광지라고 볼 수는 없어서 앞으로 큰 계획이라면 제 생각엔 저희 마을 주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진짜 말그대로 생태관광지로 지속적인 발전을 하려면 주민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저희가 보존, 관리를 하고 있는데, 저희 마을을 도와주는 활동가들, 해설사들이 총 7명이 있습니다. 솔티 옛길, 순례길, 월봉습지 월영습지… 이걸 어떻게 활용해서 조금 더 나은 생태관광지를 만들 수 있을까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얘기 못 해드립니다. 게다가 환경부에서 우리 동네에 경제적으로 힘이 될 수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드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봉사활동 차원에서 이제껏 했지만, 이제 사회적협동조합도 생기고, 제가 추구하는 바도 있고, 따라서 앞으로는 발전성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현재 어느 정도의 관광객이 정읍 솔티 마을을 찾고 있습니까?

A. 저희는 홍보가 잘 안 되어 있지만 종종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온 관광객들은 모두 자연의 아름다움에, 특히 내장산 단풍 풍경에 감탄하면서, 외국으로 나갈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며 격찬을 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알려지면은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단풍뿐만 아니라 사계절동안 찾아 올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된 동기는 마을 주민들이 옛길을 되찾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옛길이 있는데 국립공원이 되어서 사람들이 못 다니게 돼서 그걸 되찾아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아까 농담 삼아 했던 말 중에 하나가 바로 바이러스는 우리 동네 오면 다 죽는다는 말입니다. 숲이라는 것이 살충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코로나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와서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 근방에 위치한 조각공원 시설이 참 좋습니다. 조금 힘들 때지만 가족단위로 많이 와서 우리 동네에 쉬었다 가는 걸 보면 보람이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생태관광지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걱정 없이 와서 충분히 쉴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 코로나19가 정읍 솔티 마을의 관광 사업에 미친 영향은 무엇입니까?

A. 아시다시피 코로나 19로 인해 전국 국민들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물론 바닷가쪽으로 많이 가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저희 마을은 홍보가 많이 안 되어 있습니다. 솔티애떡 떡집도 예전에 많은 사람들이 왕례를 했지만, 현재 경제가 많이 위축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코로나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는 사람들이 조금은 있었지만, 올해는 4단계 때문인지, 작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8> 정읍의 맛집

저희가 1박 2일동안 먹은 음식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8.1 정읍 시내에 위치한 “솜씨만두”

터미널에서 내린 후 저희는 계획했던 보안식당으로 가려고 했지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황급히 그 근처에 있는 식당을 찾아보다가 솜씨만두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집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정읍의 만두 맛집으로 소개 되었다고 합니다. 식당의 외관만 봐도 오래된 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단 4가지 밖에 없는 진정한 맛집이었습니다. 저희 팀원이 총 4명이라서 만둣국, 비빔국수, 군만두, 찐만두 4가지를 주문해서 맛을 봤습니다.

만두는 1인분에 열 개씩 나옵니다. 저희가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만두 모양이 아니었습니다. 크기는 어른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로 조금 작은 편이지만, 속은 알찼고 맛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였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빚은 얇은 피와 만두소로 만들었으며 또한 후추향이 쎄지 않아서 먹는데 부담이 없고 돼지냄새 등 잡내도 없었습니다. 군만두의 그 바사삭하면서 적당한 기름기가 만두를 적셔주며 입 안에서 만두의 맛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이 맛이 바로 이 솜씨만두의 장점인 것 같았습니다. 저희 팀원들도 여태 한국에서 먹었던 만두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단순히 만두만 먹고 간다면 매우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집의 4대 메뉴 중 하나인 비빔국수에 군만두도 함께 먹는다면 군만두의 바삭함과 비빔국수의 매콤새콤한 환상적인 맛의 조합을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만두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가 볼 만한 맛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8.2 솔티마을에 위치한 “서래원 가든”

저희는 첫날 저녁과 둘째 날 점심은 숙소 앞에 바로 위치한 서래원 가든에서 먹었습니다. 첫째 날 저녁의 메뉴는 떡갈비였습니다. 평범하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국물이 먹고 싶어서 저희는 아구탕 1인분을 추가 주문 했습니다. 서래원 가든에서 가장 인기 많은 메뉴 중 하나가 아구탕이랑 아구찜인데, 맛을 보니까 왜 인기가 많은지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다음날 점심에는 막국수를 먹었습니다. 저희 팀원들은 역시나 막국수에 생소하게 느꼈습니다. 면을 차갑게 해서 먹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막국수 맛이 좋고 시원해서 다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여기 음식도 음식이지만, 솔티마을 주민들이 매우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이다 보니 조금 더 신경 써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다음에 꼭 다시 뵈러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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